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비판 이론 (문단 편집) == 비판 이론의 후신들 == 2세대 학자들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영향력이 떨어지지만, 3세대 프랑크푸르트학파 학자로 [[악셀 호네트]]가 알려져 있으며 책 <인정투쟁>이 번역되어 있다. 그의 인정 개념은 헤겔에게서 빌려온 것이긴 하지만, 책을 읽어보면 여러 부분에서 그 전 푸랑크푸르트 학파의 비판 이론을 계승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프랑크푸르트학파 중 한 명이었던, [[마르쿠제]]는 미국으로 넘어간 후 비판 이론과 거리를 두게 된다. 마르쿠제는 마르크스[* 마르쿠제가 기준으로 삼은 마르크스는 후기의 유물변증법에 토대한 마르크스라기보다는, 초기 마르크스(휴머니즘적 마르크스, 헤겔주의적 마르크스)를 의미한다. 마르쿠제가 초기 헤겔주의적 마르크스를 따르므로 반헤겔주의적 후기 마르크스를 따르는 관점과는 달리 '이성'개념을 활용할 여지가 생긴다.]와 프로이트의 이론들을 버무려 '이성[* 이 때의 이성은 이성주의 철학의 일반적인 이성의 개념과는 다소 다르다. '상상력imagination'과 결합된 형태의 이성이다. 마르쿠제의 체계에서는 이 (유토피아적) '상상력'이 프로이트의 '에로스Eros'에서 유래한 것으로 구성되어 있다. 따라서 마르쿠제가 말하는 '이성'이란 엄밀히 말해서 '리비도적 이성libidinal rationality'이라는 마르쿠제 고유의 개념이다. 즉, 마르쿠제의 이성 개념이란 리비도를 기준으로 삼는 (이해를 돕기 위해 좀 더 강하게 말하자면, 리비도에 종속된) 이성인 셈이다. 마르쿠제는 이러한 관점으로 이성과 마르크스와 프로이트라는 함께 다루기 어려운 대상들을 융합해낸다.][* [[https://www.sfu.ca/~andrewf/Marcuse%20Utopia.pdf|링크]]에서 인용 Marcuse’s discussion of potential draws on the Hegelian reconstruction of the idea of essence, while arguing that the projection of potentialities depends on the imagination. Thus insofar as essence is an object of rational consideration, reason itself must incorporate the imaginative faculty. But in his Freudian conception of the psyche, imagination is rooted in Eros. A new concept of reason will evaluate social arrangements and technology on the basis of the second dimension of human beings and nature. A “libidinal rationality” combining imagination and reason will disclose an erotic reality, a reality that presents itself in the forms of beauty and as containing potentials awaiting realization. This would be a less aggressive and destructive form of rationality, but a form of rationality nevertheless]으로 진보하는 폭발적 혁명 이론'을 주장하게 된다. [[마르쿠제]]의 이러한 사상은 [[신좌익]]이 68혁명을 일으키는 데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되는데, 이는 이후 마르쿠제와 다른 프랑크푸르트 학자들과의 불화를 야기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신좌익의 [[68혁명]]이 일어나자, 프랑크푸르트 강의실 내의 비판이론 교수들과 행동을 요구하는 학생들 사이에 논쟁이 벌어졌다. 비판이론의 중심에 있었던 [[아도르노]], [[하버마스]]는 68혁명의 극단적인 면모를 비판했으며, 오직 [[마르쿠제]]만이 이를 옹호하였다. 이러는 도중 아도르노의 수업에서 세명의 여학생이 윗옷을 벗고 가슴을 드러내며 아도르노를 조롱하였고, 이에 아도르노는 충격을 받고 강의실을 나갔다. 몇 주 후 스위스에서 요양을 하던 아도르노가 심장마비로 죽음으로써 프랑크푸르트학파와 신좌파와의 악연은 끊어지게 된다. 또한 포스트모더니즘, 후기식민주의, 반인종주의 등이 대표적인 비판이론의 후신들로 꼽힌다. 다만, 비판 이론가들과 포스트모더니즘 사상가들 사이에 문헌학적으로 분명한 관계가 있는 것은 아니다. 들뢰즈나 데리다와 같은 철학자들이 마르크스, 헤겔, 니체의 영향을 받은 것은 분명해 보이지만, 반대로 아도르노나 호르크하이머의 저작을 얼마나 참고했는지는 확실하지는 않다. 특히 비판이론가들은 니체에게서 멀어져 있지만, 포스트모더니즘 사상가들은 대부분이 니체와 직간접적으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그럼에도 둘다 마르크스적으로 사회를 바라보고 개인의 자유를 억압하는 자본주의를 비판한다는 점에서, 그들의 사상은 서로 유사한 의식을 공유한다고 볼 수 있다. 이성중심주의 비판, 모든 것을 동일화하는 사고에 대한 저항, 기존의 전통적인 철학을 넘어서려는 시도 등은 포스트모더니즘과 비판 이론 양자에서 꾸준하게 발견되는 목표의식이다. 다만 '비판이론'과 '포스트모더니즘의 이성중심주의 비판'이 다른 점은 비판이론의 경우 '이성의 잘못된 사용'을 경고하고, 이성의 제대로된 역할(즉 반성적 역할)로 돌아가자는 것이라면, 포스트모더니즘의 이성중심주의 비판은 '이성 자체의 한계'를 공격하는 것에 가깝다. 그래서 비판 이론은 이성의 역할은 '비판적 사고'를 하는데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포스트모더니즘은 '이성의 비판적 사고마저도 합리적이지 않다'는 것을 주장한다. 미셸 푸코는 프랑크푸르트학파에서 시도된 것과 같은 방향의 비판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나타낸 적이 있다. 그의 강의록 '생명관리정치의 탄생(Naissance de la biopolitique)'에는 이런 대목이 나온다. >'진실의 역사나 착오의 역사, 이데올로기의 역사가 아니라 진실진술 체제의 역사를 연구하는 것입니다. 진실진술(사법진술)의 역사를 연구하는 것, 이것은 물론 유럽적 합리성에 대한 비판, 유럽적 합리성의 과잉과 관련된 비판 같은 기획을 포기하는 것입니다. 주지하다시피 19세기 초반부터 이런 비판은 모두 각기 다른 형태로 부단히 행해져 왔습니다. 낭만주의에서부터 프랑크푸르트학파에[* 원저에서는 이부분에, '비판이란 무엇인가?(Qu'est ce que la critique?)'를 참조하라는 주석이 달려 있다.] 이르기까지 자신의 고유한 권력의 무게를 가진 합리성에 대한 이의제기가 문제화되어왔던 것입니다. 그런데 제가 제안하려는 지식에 대한 비판은 이성 아래의 변함없이 억압적인, 아니 이렇게 말하려고 했는데 그러면 안 되겠고, 이성 아래에 지속적으로 존재하는 억압적인 것을 고발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간단히 말해 비이성 역시 억압적인 것이기 때문입니다..(중략).. 다른 방식으로 말한다면, 이 분석이 정치적 범위를 갖기 위해서는 진실들의 생성이나 오류들의 기억을 목표로 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중략).. 제가 생각하기에, 지금 정치적으로 중요한 것은 어느 시점에 창설된 진실진술의 체제가 일단 어떤 것인가를 한정하는 것입니다.' 푸코에게 있어서 이성의 문제는, 어떤 특정한 종류의 합리성이, 혹은 합리적이라고 믿어지는 어떤 담론들이나 실천들의 체계가, 후에 가서는 오류로 밝혀지는 것들을 '진실되다'고 단언할 수 있는가에 대한 문제였다. 이는 《안전, 영토, 인구》와 《생명관리정치의 탄생》을 비롯한 후기 강의록에서 일관되게 표명하고 있는 주제이다. [각주] [[분류:철학]][[분류:프랑크푸르트 학파]]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